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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논평] 청백리 정신을 본받기 전에 강도짓이나 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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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협동조합노조 작성일17-11-06 16:35 조회5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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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청백리 정신을 본받기 전에 강도짓이나 하지 말아야

농협중앙회, 매년 112일을 '농협 윤리경영의 날'로 지정

 

농협중앙회가 청백리(淸白吏) 정신을 본받고 이를 실천하겠다는 각오를 담아 매년 112일을 '농협 윤리경영의 날'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발음상 청백리와 유사한 '천백이(1102)'에 착안, 112일을 윤리경영의 날로 지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농협중앙회가 스스로 만연한 비리와 부패를 반성하며 자정을 위해 윤리경영의 날을 지정하는 등의 모습은 박수 처 줄만한 일일 것이나, 한편 윤리경영의 날을 지정하고 공정거래 확립 결의대회를 전국에 걸쳐 관제데모 하듯이 진행하고 있는 것을 보면 씁쓸하다.

 

맹탕국감이라고 비난받은 2017년 국정감사에서 농협중앙회가 지적받은 것을 몇 가지 돌이겨 보자. NH투자증권 김모는 13년간 21명의 고객돈 57억원을 가족, 친인척 명의 계좌로 빼돌려 면직 처리된 것 등 201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191건의 비리 및 부당 대출 등으로 인해 6668억의 사고금액이 발생했다.

 

2016년 농협 안심축산사업부 직원 A씨는 경북의 D농장주로 부터 5000만원의 뇌물을 받고 또 다른 직원 B씨는 26000만원을 뇌물로 받는 등 납품 비리로 구속되었다.

 

일선직원 뿐만 아니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채용비리와 연루되어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김병원 회장은 위탁선거법 위반으로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밖에 캐나다 210억 불법대출, 한진해운 회사채 매입으로 1085억원 투자손실, 상호금융특별회계를 이용한 약 2000억원 규모의 무리한 해외 부동산 투자, 송도 센트로드 사업 2000억원 PF 부실대출 의혹 등 이것이 농협중앙회의 민낯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리경영의 날 운운하고 청백리 찾는 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한심하고 분노만 끓어오르는 것이다. 윤리경영의 날 만들어 관제데모나 하면서 더럽고 추악한 비리행위를 덮으려 해서는 안된다. 농협중앙회장은 조합장들과 선거를 매개로 한 매관매직으로 얽혀있고 이 조합장들은 이 유착을 등에 업고 자녀들을 뒷구멍으로 농협에 입사시킨 채용비리가 만연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지역 농·축협 자산으로 해외 부동산 투기에 혈안이 되어 있으며, ·축협을 상대로 불공정거래행위에 몰두해 있는데 윤리경영의 날을 지정해 윤리경영을 실천한다는 것에 대해 누가 진정성이 있다고 믿겠는가.

 

청백리도 좋지만, 농협중앙회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추상같은 송나라 시대의 판관인 포청천일 것이다. 농협의 케케묵은 적폐 청산이 시작되고서야 청백리도 가능한 것이다. 농협중앙회는 말뿐인 윤리경영이 아니라 불공정거래행위 종식과 농·축협 지배개입을 중단해야 하며, 정부는 시민사회와 함께 농협 적폐 청산에 나서야 한다.

 

2017.11.06.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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