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 전국농민회총연맹 성명> 농협중앙회는 농축협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 보장에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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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협동조합업종본부 작성일26-06-29 11:17 조회2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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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노동자의 안전이 곧 농민에 대한 존중이다.
청년 노동자 산재사망, 철저히 진상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지난 6월 19일, 제주시 애월읍 하귀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일하던 스무 살 청년 노동자가 지게차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농촌의 일터에서 채 피지도 못하고 스러진 청년 노동자의 명복을 빌며, 하루아침에 자식을, 동료를 잃은 유가족과 농협 노동자들에게 농민의 마음을 다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
농협 노동자는 농민의 벗이고, 든든한 지원군이다.
새벽 영농자재 창고에서, 수매 현장의 미곡종합처리장에서, 하나로마트의 계산대와 물류창고에서, 농협 노동자들은 늘 농민 곁에 있다. 농사의 시작과 끝을 함께 짊어져 온 동지이다. 그들이 흘린 땀 위에서 농협은 굴러왔고, 농촌은 지탱되어 왔다. 그러기에 농협 노동자 한 사람의 죽음은 농촌 공동체의 일이고, 농민의 일이며, 우리 모두의 일이다.
이번 사고는 결코 한 청년의 불운이나 개인의 실수가 아니다.
숨진 청년은 계약직 노동자로 지게차 운전 면허조차 없었지만 위험한 중장비 작업에 무방비로 투입되었다. 심지어 사고 전 다리를 다쳐 해당 업무에서 빼달라고 간곡히 요청했음에도, 농협은 이를 묵살하고 작업을 강행시켰다. 게다가 사고가 난 곳은 위험한 지하주차장 경사로였음에도, 주변 위험을 살펴줄 안전 유도자 한 명조차 배치되지 않았다.
어째서 면허도 없는 청년이 아픈 다리를 이끌고 홀로 지게차에 올라야 했을까. 결국 적정 인력을 제대로 채우지 않고 사람을 비용으로만 셈하며, 안전을 철저히 뒷전으로 미뤄 온 비정한 구조가 청년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 경험이 부족한 입사 1년 미만의 청년과 비정규직 노동자가 가장 위험한 일에 내몰리는 이 참담한 현실이, 바로 우리 농민들의 곁인 농촌의 일터에서 고스란히 되풀이되었다.
농협중앙회는 이 죽음 앞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농협중앙회는 협동조합의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 우리가 중앙회장 직선제와 농협 개혁을 목놓아 외치고 있는지, 이 죽음이 그 이유를 뼈아프게 증명하고 있다.
사람보다 이윤이 먼저인 비정한 구조 속에서, 노동자의 생명줄인 안전은 삭감해야 할 비용으로 전락했다. 농협의 주인이자 근간인 농민마저 철저히 외면받는 마당에, 가장 힘없는 일선 비정규직 노동자가 존중받았을 리 만무하다. 결국 농민의 고혈을 짜내고 노동자의 피를 빨아 그들만의 기득권을 유지해 온 타락한 구조가, 끝내 홀로 지게차에 오른 스무 살 청년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존재한다 한들 현장에서 사람의 목숨보다 비용 절감을 우선시하는 경영을 끊어내지 못한다면, 노동자의 생명은 결코 지켜질 수 없다.
우리는 농민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고용노동부와 수사기관은 무면허 작업 지시 등 이번 산재 사망사고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하라!
하나, 고용노동부는 죽음의 외주화를 막기 위해 농·축협 물류 현장 전반에 대해 즉각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라!
하나, 농협중앙회는 개별 농협으로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전체 계통 사업장 지게차·물류작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즉각 실시하라!
하나, 농협중앙회는 위험 업무에 가장 무방비로 노출된 비정규직·신규입사 노동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안전보호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
하나, 농협중앙회는 구조적 살인의 근본 원인인 적정 인력을 즉각 확보하고 비정규직 남용을 멈춰라!
우리는 고인의 못다 이룬 꿈을 가슴에 새기며, 유가족과 농협 노동자들의 곁에 굳게 설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어떤 청년도, 어떤 노동자도 인력 부족과 안전 부실의 희생양이 되지 않는 농촌, 농민도 노동자도 함께 존중받는 농협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연대하고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다.
2026년 6월 25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문보기:: http://ijunnong.net/go/index.php?mid=news&page=1&category=24102&document_srl=67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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