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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논평] 이사조합장들끼리 나눠서 갈라먹는 잔치상이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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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협동조합노조 작성일22-08-10 15:47 조회2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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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이사조합장들끼리 나눠서 갈라먹는 잔치상이 수상하다

 

농협중앙회는 11일 농협 창립 61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한다. 내빈으로 정부와 국회에서 장관과 상임위 국회의원이 참석하고 수협중앙회장, 산림조합중앙회장 등 유관기관과 농민단체, 여성·소비자 단체 그리고 농협중앙회 및 계열사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대하게 열린다.

 

기념식에는 정부포상으로 철탑산업훈장,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 15점이 수여되고 농협회장표창으로 30점이 수여된다.

 

그런데 15점에 달하는 정부포상 수여자 명단을 보고 있자니 수상하다. 정부포상 수여자 15명 가운데 농업인이 아닌 조합장은 6명인데 6명 가운데 4명이 농협중앙회 이사들이 포진해 있는 것이다,

 

이들이 받는 포상은 철탑산업훈장 1, 산업포장 1, 대통령 표창 2점이다. 전국에 조합장들은 1,115명이고 현직 조합장인 농협중앙회 이사는 18명인데 이사가 아닌 조합장으로 정부포상 대통령 표창을 받는 조합장은 2명이고 나머지 4명은 전부 농협중앙회 이사들인 것이다. 감투를 쓴 김에 정부포상도 끼리끼리 나눠먹자는 것 아닌가. 감투는 생각보다 아주 무거우니 각오해야 한다. 그 무게의 9할이 책임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등에 의한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에 있는 농협중앙회 지주사 및 각 계열사의 이사회 의결현황을 보면 참 너무한다는 생각이다. 단 한건의 반대의견도 없이 원안의결을 해 온 것이다.

 

농협중앙회 지주사 및 계열사 이사회에서 다루는 것들은 농업정책·농협은행 운영·농협 상호금융 운영 등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 사용결의부터 각종 예민한 농협의 정책을 다루는데 모두 원안가결이라는 것은 농협중앙회 이사들은 그저 수 백 만원에 달하는 거마비를 받아가며 거수기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쌀값 문제나 재앙의 협정인 CPTPP 대응 등 이사회에서 할 일은 참 많은데 농협중앙회 이사회는 당면한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마라는 속담이 있듯이 농협중앙회 이사라는 감투를 썼으면 세간의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이처럼 포상 독식은 논공행상이 아닌지 의심을 받을 것이다.

 

포상받을 욕심을 부리지 말고 농협중앙회 이사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다시금 돌아보는 기념식이 되어야 할 것인데 아쉬울 따름이다. 농업·농촌이 소멸되고 있는 지금 미래 농업을 짊어질 청년 농업인들이 포상을 받으면 보는 사람도 참 좋을 것인데 말이다.

 

2022.08.10.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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