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 노동조합 창립 기념사] 모든 농·축협 노동자들의 정의로운 투쟁과 함께하는 노동조합을 만들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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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협동조합노조 작성일18-01-05 14:25 조회1,153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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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조합 창립 기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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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농·축협 노동자들의 정의로운 투쟁과 함께하는 노동조합을 만들어 나갑시다.
2016년 1월 우리 노동조합은 협동조합노동자들의 희망과 단결의 구심이 될 것을 결의하고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의 깃발을 올렸습니다. 이 깃발에는 90년대부터 농협중앙회와 농·축협 조합장들의 횡포에 맞선 우리 선배노동자들의 눈물겨운 노조 결성 투쟁과 민주노조를 지키다 징계와 해고를 당하고, 정권에 의해 수배와 구속으로 이어지던 지난한 역사가 서려있습니다.
노동조합 창립 2주년 오늘 우리 노동조합의 그 치열한 과거와 마주하며 노동조합의 미래를 생각합니다. 모든 농·축협 노동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노동조합, 노동자들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하는 노동조합, 우리 노동자들의 염원인 평등세상을 꿈꾸게 하는 그런 노동조합을 생각합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농·축협 동인 여러분
지난 2년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은 우리가 결의한 그 노동조합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 왔습니다. 농협중앙회의 부당하고 억압적인 지배개입에 맞서 농·축협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모아 힘차게 싸워왔습니다. 노동조건을 후퇴시키는 일방적인 취업규칙 불이익변경에 저항해 왔고 농협중앙회가 각종 규정을 이유로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결정짓는 단체협약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 왔습니다.
또 우리 농·축협 노동자들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침해하고 각종 농협중앙회 자회사들의 금융상품 판매를 강요해 오고 있는 고객만족도평가를 중단시키기 위해 다양한 투쟁을 전개해 암행감찰로 우리 농·축협 노동자들을 감시하던 방문평가제를 중단시켰습니다. 이 투쟁은 노동조합뿐만 아니라 공청회와 전 농·축협 임·직원 설문조사, CS 폐지 청원투쟁 등에서 농·축협 동인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CS 평가제 가운데 암행평가의 폐지는 8만 농·축협 동인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참여한 결과라는 점에서 향후 농협중앙회와 농·축협간 지배개입 행위나 불공정거래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투쟁의 분명한 이정표를 제시한 투쟁이라 할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농·축협 동인 여러분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이 앞장서겠습니다. 8만 농·축협 동인여러분 이제 농협중앙회의 부당한 지배적 개입과 불공정 거래관행을 중단시키고 농·축협 노동자들의 노동권 보장과 확대를 위해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제 우리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은 2살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노동조합은 모든 농·축협 노동자들이 부당한 지시와 비합리적인 노동강요 등으로 인해 노동에 시달리는 것이 아니라 노동을 통해 노동조합 공동체, 나아가 농·축협 노동자들의 노동권 강화를 위해 산별노조의 힘으로 투쟁해 왔습니다.
노동조건 향상을 위한 협약의 보편적 적용을 위해 더 많은 농·축협 동인여러분들이 노동자임을 선언하고 노동조합 건설에 나서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노동존중 사회로 우공이 산을 옮기듯 서서히 바뀌고 있고, 우리 노동조합 역시 이 담대한 흐름에 발맞추어 노동존중 농협을 만들기 위해 투쟁하고 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의 고용형태 뿐만 아니라 임금과 노동시간, 농협과 축협 등 서로 다른 노동조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노동조합은 농·축협 노·사관계의 가장 주요한 노동관계 당사자로써 차이와 차별을 넘어 씨줄과 날줄이 엮이듯 오직 노동자들의 단결을 통해 완전한 산업별 노동조합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평등세상 그날을 앞당기는데 8만 농·축협 노동자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농·축협 동인 여러분
우리 농·축협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의 강화와 확장은 여타 다른 산업과는 다르게 선제적 과제가 놓여있습니다. 농협개혁의 과제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정부는 일관되게 저곡가 정책을 통해 노동비용을 줄여오며 재벌 대기업을 키워왔고 개방농정을 통해 비교역산업인 농업을 죽여 왔고, 농협을 개혁한다면서 농협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시키는 등 농협개혁의 본질은 사라지고 기반산업인 농업과 무관하게 농협의 경제적 가치만을 높이는 가짜개혁으로 농민들을 기만했습니다.
농협의 사회경제적 주인인 농민과 농·축협의 임직원·소비자 등 실제 주체들의 이해와 요구가 아니라 정권의 입맛에 따라 반세기 농협은 이리저리 휩쓸리며 이해집단의 이전투구의 장이 되어 왔습니다. 농협중앙회장은 뇌물과 횡령 등으로 구속되고 농협중앙회와 농·축협은 비리집단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조합장 선거철만 되면 선거관련 시비가 붙고 누군가는 또 불법선거운동으로 조합장직을 내어 놓기도 했습니다.
농협은 우리 농·축협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입니다. 우리가 일하는 이 일터가 누군가에게는 그저 낙하산으로 내려와 사욕을 채우고 경력에 한 줄 적기 위해 이용해 먹으면 그만이라는 나쁜 철새들에 의해 농·축협 위상마저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제 철저히 바꿔야 합니다.
또 농업 기반의 축소로 농·축협의 경영환경 전반이 매우 위축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제대로 된 농협개혁에 나서야 합니다. 이제 새롭게 전개되어야 하는 농협개혁은 지난 과거의 잘못된 가짜 농협개혁을 반성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농협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적폐를 걷어내는 것이 바로 반성의 시작이고 농협개혁의 시작입니다.
이권을 통해 야합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농협의 미래를 위해 농협개혁에 나서야 합니다. 그 올바른 농협개혁에 우리 노동조합이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과거 실패한 농협개혁의 주체들에게 다시 농협개혁을 맡기는 똑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수 십 년간 농협중앙회장과 각 농·축협 조합장 및 농협중앙회 자회사의 각 임원들간 유착해온 공생관계를 끓고 갖은 이권들을 포기하라는 것은 요구한다고 해서 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농협적폐의 가장 큰 덩어리인 농협중앙회는 반드시 청산해야할 적폐이지 개혁의 주체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될 것입니다.
농업 기반을 확대하고 농·축협간 선순환적 경쟁과 협력·협동으로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사회경제적 약자들이 우리 농·축협으로 모일 수 있도록 우리 농·축협 동인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내야 할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더욱 협동조합 노동시장에 깊이 개입해 나가며 우리 농·축협 노동자들이 활짝 웃으며 일할 수 있는 일 할 맛 나는 농협을 만들어 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농·축협 동인 여러분
노동조합 설립 이제 2년이지만 우리 노동조합의 포부는 커다랗습니다. 농·축협 노·사관계에서는 초기업 노·사관계를 만들어내 모든 농·축협 노동자들이 믿을 수 있는 노동조합을 거듭날 것입니다. 농협중앙회의 횡포에 맞선 다윗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평등세상을 앞당기는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지켜나갈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농·축협 동인 여러분 함께해 주십시오. 고른 길이든 거친 길이든 함께 걸어갑시다. 함께 분노하고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승리합시다.
2018.1.6.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위원장 민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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